KB프로토너먼트 제 3전 3위 리포트

무더운 날씨에도 열정을 불태우신 선, 후배, 동료 프로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일사병인지 탈수인지 게임 후반 몸에 이상이 와서 고생했습니다. 여름 낚시에는 꼭 많은 양에 식수와 이온음료를 챙겨서 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게임 전주 프렉티스   

계양수로가 위수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생각해 두었던 포인트들과 패턴은 전부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중상류의 잘나가는 포인트들은 작고 속도도 느린 12피트 깡통으로는 승산 없는 포인트. 올라가는 근 한 시간의 시간동안 차라리 피딩타임을 벌자는 작전으로 하류 권에 새로운 포인트를 개척하기로 하고 그동안 지나쳐만 왔던 채널 주위의 험프, 능선, 폐그물 등을 첵크하기로 했다.

예전 경험을 보면 여름 녹조로 뒤덮인 상류와는 다르게 하류는 깨끗한 물색을 보일 때도 많았고 물속에 수초도 잘 발달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작년 여름 하류 한가운데를 지나가던 중 수초 무더기에서 잠깐 멈춰 서서 던진 스웜베이트에 배스가 덤비는 것을 봤던 것을 힌트삼아 어탐을 보며 오르락내리락 하는 지형을 탐색하였다. 사이드 이미징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전체적으로 큰 두 개정도의 큰 물줄기(채널)가 있는 듯 했고 채널 주변에 7~9m에서 1~2m로 오르내리는 지형을 확인했고, 바닥은 자갈, 뻘 다양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딮에서의 피네스 피싱을 구사하고 싶었으나.... 실력이 안 돼는 관계로 쉘로우에 이어지는 드롭오프 사면과 폐그물, 수초군락을 스피너베이트와 텍사스리그, 러버지그로 첵크하였고, 500~600그램 정도 되는 배스를 확인하였다. 그러던 중 16파운드를 세팅한 텍사스에 로드를 세우지도 못하고 터뜨려 나간 배스도 확인. 잘만 하면 3000그램 이상의 리미트는 무난히 채울 수 있겠단 생각을 하고 프렉티스를 마쳤다.

게임에는 하류에서 3시간 투자 후 리미트를 못 채우면 미련 없이 올라가면서 뒤질 수 있는 커버는 다 뒤져 리미트를 채우자는 작전을 짰다.

게임 당일

전날 엄청나게 내린 비로 평택호가 뒤집혔단 소리를 들었다. 또 한 번에 멘붕....ㅜ,.ㅜ

본류대 한 가운데를 포인트로 생각해 놓았으니 엄청난 흙탕물로 본류대는 전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다운 게임은 포기하고 연안 커버나 꼼꼼히 첵크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 보트를 내릴 때부터 기운이 빠지게 한다. 권관리 슬로프를 릴꾼의 텐트와 슬로프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게 아닌가. 다행이 양해를 구하니 대낚시꾼이 자릴 비켜 주셔서 한 대 한 대 보트를 런칭. (나중에 배 올릴 땐 더욱 더 가관. 제트스키 타는 사람들이 슬로프에 텐트치고 트레일러 그대로 물에 넣어 놓고, 바로 앞에서 파도를 일으키며 붕붕대고.. 미안하지도 않은지..참... 제트스키 가진 동네 **치들 다 모여 있는 듯.. 예절이나 예의는 눈곱만큼도 찾아 볼 수 없다는... 뭔가 조치가 있기 전엔 사용이 힘들어 질 듯)

슬로프에서 대회장으로 올라가는 중.. 물색이 나쁘지 않다. 전날 프렉티스 뒨 선수들도 하류는 그나마 좀 낫다는 소릴 듣긴 들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좋다.

원래 계획대로 하류권에 올인 하기로 마음먹었다.

출발번호는 7번, 실제로는 네 번째 출발이었지만, 모든 보트를 다 보내고 꼴찌로 달려 원하는 포인트에 1등으로 도착~!ㅋㅋㅋ

첫 포인트에서 열 번정도 캐스팅을 했을 때 토도독 입질이 들어온다. 훅셋! 잔챙이인가 하는 순간 쿠쿠국 박는다. 랜딩성공, 1300g정도의 준수한 게임피쉬. 몇 번 더 케스팅 하니 500g정도 하는 배스가 나와 준다.

조금 옆의 장애물로 캐스팅. 쭈욱 빠는 입질에 훅셋!! 바늘털이에 당한다.ㅜㅠ 한 600~700g의 사이즈.. 너무 아쉽다.

한동안 그 근처에서 입질이 없어 포인트 이동. 길게 늘어서 잠긴 폐그물에서 300g짜리 한 마리 추가. 몇 군데 더 돌아다녀봤지만, 해가 뜨고 습도, 온도가 확 올라가면서 고기도 안 나오고, 숨이 턱턱 막혀오기 시작한다.

몇 군데 봐 두었던 포인트들을 둘러보고 다시 처음 도착했던 포인트로! 어탐기로 찬찬히 살펴보니 물속의 스트럭처 발견. 편광안경으로 물속에 살짝 잠겨있는 스트럭처에 탑을 확인하고 케스팅, 한 마리 털리고 두 마리 랜딩 성공.

리미트는 일단 완성. 몇 번 더 입질을 받았지만 너무 잔챙이 인 듯..

11시 중반이 지나니 더운 날씨 때문인지 호흡이 가빠지고 손발이 떨리고.. 한 시간 정도 버티다 귀착, 얼음물 찜질..

결과는 3등. 적은 그람수 차이에 털린 놈이 아쉬웠지만. 그것도 실력!!! 이승혁, 이훤경 프로님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gg

핸디캡을 극복하고자 나름 머릴 굴렸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지도를 비교해 가면서 포인트를 찾아보고, 낚시해 보면서 비교해 보고, 결과적으로 그곳에서 고기를 잡아낸 것을 되돌아보면 개인적으로는 만족한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을 주최해 주신 KB오종현 회장님, 대회를 후원해 주신 피싱메이트 대표님 이하 임,직원 여러분들. 더운 날씨에도 수고해주신 사무장님, 김건종 프로님, 배스랜드 김부장님, 멋진 모습 보여주신 프로님들 감사드립니다.

담번에는 1등 한번 해보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KB화이팅!!

사용태클

6.8 MH 텍사스, 지그 전용대, 16LB 카본라인, 1/4, 5/16 불렛싱커, 배스랜드 모코리 크로우 3인치 004칼라(모터오일에 레드 펄)

6.8 MH 범용대, 16LB 카본라인, 3/8 러버지그 배스랜드 모코리 크로우 3인치 트레일러